‘고신대학교 멕시코 봉사단’이 익투스에 떴다.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 어떤 부탁에도 ‘YES!’ 할 준비를 마친 25명의 대학생들이 왔다. 선교팀을 늘 섬겨왔던 익투스 센터의 당연한 기대와는 사뭇 다르게 익투스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열심을 내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어느새 기자의 마음에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뒤에는 이들을 잘 준비 시켜, 함께 멕시코 여정을 떠나온 인솔자 2명의 교수와 고신대학교 총장인 전광식 교수가 있었다. 익투스와 고신대, 고신대와 익투스, 그 특별한 인연을 듣기 위해 고신대학교 총장 전광식 교수를 만나보았다.
_‘고신대멕시코봉사단’은 이번이 몇 번째 방문인가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14년에 한 번, 신종플루 때문에 쉬고, 2017년 초, 이번 2018년까지 총 3번 고신대학교에서 이곳에 왔습니다. 첫해에는 여름에 왔었고, 두 번째와 이번에는 겨울에 오게 됐습니다. 여름에는 익투스에 단기선교팀들이 많이 오기도 하고, 저희 학교에서도 여름단기선교가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욱 좋을 겨울로 스케줄을 변경하고, 작년과 올해는 겨울에 오고 있습니다.
_‘고신대멕시코봉사단’은 학교 측에서 봤을 때, 어떤 의미가 있나요?
학교에서는 해외선교인턴십, 해외봉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학생들을 보냅니다. 보내는 이유는 “신자 아닌 학생들은 신자화 시키고, 신자가 된 학생들은 제자화 시키고, 제자로 훈련받은 학생들은 선교사화 한다”는 것이 학교의 전체 교육방향입니다.
선교사는 학생들이 졸업하고, 향후 이어지는 직업이자 삶이고, 활동이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서는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이에 선교의 현장으로 나가 직접 부딪혀 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여러 해외단기선교를 경험할 기회들이 많은 편인데, 이렇게 대륙을 넘어 먼 멕시코 땅까지 오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입니다. 특별히 고신대학교는 익투스에 오는 것은 굉장히 비중 있게 생각하는데, 25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선교팀에 무려 60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선발해서 온 봉사단입니다.
_총장님은 이번이 몇 번째 방문이신가요?
저는 총 3번 왔으니까, 매번 제가 따라오게 됐습니다. 하하
_처음보다 성장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인가요?
처음에 올 때는 공동체에 대한 감도 없었고, 비즈니스미션에 대해서는 좀 들었지만 학교 사역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몰랐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 보니, 주요 사역이 학교교육이었고, 학교 사역을 위해 다른 비즈니스미션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희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곳을 방문하고 나면, 2명에서 4명 정도가 선교사로 헌신하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고, 이를 볼 때 학교의 긍극적 교육의 최종 목적인 선교사화 한다는 것에 가시적 열매들이 보이고 있어, 무척 감사합니다.
회를 거듭할 때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노하우가 생겨서 좀 더 잘 준비해 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첫 해에는 스페인어를 전혀 준비를 안했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 영어로도 준비를 못했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다음해부터는 영어로 찬양을 인도할 수 있고, 스페인어로 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 노력하며 준비했는데,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언어의 장벽 때문에 소비되는 시간들을 많이 줄어들어 좋았습니다.
_익투스와 고신대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떠한 취지로 이 관계를 시작되었는지요?
총장을 맡기 전, 2013년 초 가을에 한국에서 이영용 대표선교사님을 알게 됐습니다.
또 저는 학교 사역 말고, ‘이방의 빛’이라는 한국의 차세대 크리스천 지도자를 세우겠다는 초교파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20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이들을 10명 남짓 뽑아 크리스천 리더로 세우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 담당 목사들과 저는 10명 남짓 되는 훈련생들을 위해 강의할 때였는데, 강의가 완료되면, 해외로 나가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때 익투스로도 훈련생들이 나가면서 개인적으로 익투스와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 중에서 저는 학교 총장이 되었고, 익투스와 우리 학교가 활발히 교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2014년도에 학교 총장이 되면서, 이곳으로 여름단기선교를 오게 됐고, 2015년은 신종플루 때문에 못 오고, 2016년 말에 준비해서 2017년에 다시 단기선교를 시작했습니다.
_앞으로 익투스와 고신대가 어떠한 관계를 형성해가길 원하시나요?
세 가지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곳을 경험하면서 구체적으로 선교사로 헌신할 학우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이쪽 학생들을 받아서 인재로 키워 한국이든 이곳이든 건강한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사명을 잘 감당할 인재를 키우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이쪽에서 생산되는 것을 한국에 파는 것입니다. 이미 커피는 팔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익투스의 비즈니스미션이 아시아쪽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것도 염두 해, 이번에 중국학과 교수님도 동행 했습니다. 자비량 선교를 하고 있고, 그것의 안정화를 위해 시도 되어질 여러 사역들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_‘고신대멕시코봉사단’을 통해 이 땅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시길 기대하시나요?
익투스 공동체를 통해서 본 멕시코는 굉장한 잠재력이 있고, 국민성이 선한 것을 봅니다. 여기에 복음이 들어가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자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멕시코 땅을 변화시키길 기대합니다.
제가 볼 때는 중남미하면 멕시코와 브라질인데, 우리가 크리스천 인재들을 잘 양육하여 멕시코뿐만이 아니라, 아래로 아래로 뻗어나가길 기대합니다. 또 이곳에 방문하는 우리 학우들이 선교의 자원이 많이 배출될 것을 기대하고,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학우들이 하나님 나라의 건강한 인재들로 서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_끝으로 익투스와 이곳 멕시코인들에게 나누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부분이신가요?
제가 여기 와서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하고 순수한 모습을 봤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도전, 꿈, 비전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가난 속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녀들에게도 별반 뾰족한 수 없이 그 가난한 삶을 되물려주는 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유충에서 번데기로, 환골 탈퇴하며 멋진 나비로의 비상을 누리듯, 이들에게 도전을 주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일상성에 빠져 있는 이곳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내일에 대한 꿈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일었습니다. 결국 먼저는 익투스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도전을 주고, 그들의 삶이 변화하게 되어 그들의 가족들이 그들의 변화를 보고, 경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속한 가족이 변하고, 그 가족들이 속한 공동체들이 변화받는 꿈을 꿔 봅니다.
2018/02
방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