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전통과 관습
<가정제단>
모든 나라에는 그들의 전통과 관습이 삶 속에 배어있다.
한국에도 많은 전통과 관습으로 초기 선교사들이 어디까지 인정하고 포용 하느냐가
커다란 문제가 되었고 지금도 조상을 모시는 제사제도 유지를 위해 예수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 그것은 배은망덕한 사고라고도 생각한다.
이곳 멕시코는 더욱 심한 편인 것 같다. 예수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내 치장까지도
신당과 같은 분위기의 치장이 대다수이다. 천주교 성당은 더욱 현란하다.
널려있는 조각상과 그 앞의 수많은 촛불들, 누구를 경배 하는 지 구별조차 힘들다.
그런가 하면 죽은 자들의 날(망자의 날)에는 한국의 성묘 관습과 비슷하게 음식을 준비
하고 꽃다발을 들고 산소를 찾고 그곳에서 먹고 마시는데 마치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가
된다. 그 때에는 죽은 자가 살아 생전에 좋아했던 것을 그대로 해야 된다.
담배를 좋아하셨던 선조면 담배를 피워야 하고 술을 즐긴 조상인 경우
에는 그 자리에서 술을 마셔야 하는 관습과 전통이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변함없이
전통이라는 명목아래 유지 되고 있다.
아이들의 놀이에도 그 전통이 드러난다. 편을 가르고 한 아이를 지목하여 잡으러
쫓아다니다가 잡으면 그를 줄로 손과 발을 묶고 너 댓 명의 아이들이 그를 제물처럼
제단으로 옮긴다. 제단의 상징인 높은 곳을 찾아, 뒤 마당의 정자로 들고 가는
놀이에 학생들은 신명이 난다. 사람을 제물로 드린 마야의 전통적 관습인데
더욱 좋은 계급으로 환생한다는 마야사람들의 사고가 그대로 놀이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유대인의 관습과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율법에 매인 바 되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반발로 인해 교회가 고민하고 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이 사도행전21장 21절에서부터
거론되고 있다.
나라와 그 민족이 오랫동안 지켜오던 전통과 관습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지 않으면 그 전통의 대를 끊어버리는 일들이 과감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우리는 그 시대 사도들과 같은 지혜도 함께 필요로 한다.
"전지전능 하시고 처음과 끝이요 창조주이신 삼위 되신 하나님의 역사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권고하시길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