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자리

방학을 맞아 유카탄 학생들까지 모두 떠난 11일 오후, 문을 들어서자 
입구에 덩그라니 놓여 있는 축구공을  발견했습니다.
밖에서 축구를 하느라고 해가 져도 들어오지 않는 아이들을 채근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마치 낡은 공에 찍혀 있는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이 그동안 받았던 정직, 섬김, 사랑의 교훈을
실천하기를 바라고 또한 그들이 받은 교육이 어떤 효과를 갖고 오는 가를
검증하고 돌아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