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호세 가말리엘


지난 6월,  그 때 아기 호세 가말리엘의 나이는 8개월이었습니다.
불치병으로 희망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 집을 방문했지요.
징징 거리는  아기를 파리가 달라 붙어 있던 우유병으로  달래고 있는 방안에 들어서
면서, 저희들은 하나님께서 이 어린 생명을 살려 주시길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그 후
로 아기는 호전되었습니다.  
방문한 저희를 향해 손을 흔들고 활짝 웃기도 했지요. 
하늘이 열린 것처럼 모두 행복했습니다.

아기 호세2
10월 19일,  아기 호세는 갑자기 하늘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폐렴과 위장 장애, 뇌종양등 세가지 병에 시달리면서 많이도 아팠을텐데 아기는 아프
다 말 한마디 안하고 훌쩍 떠나 버렸네요.
아기 호세 무덤 가에는 흰 코스모스가 무심히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아기호세3
아기 호세가 떠난 일주일 뒤, 호세의 누이동생이 태어났습니다.
누구도 호세를 대신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 아기를 안고 있는 호세의 어머니 입가에
웃음이 피어 올랐습니다.
퉁퉁 부어있는 얼굴로 그래도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