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우기철을 대비하여 농장 주변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모기를 비롯하여 각종 벌레들에게
시달리는 사역자들과 가축들을 위하여 벌레들의 온상지인 연못 주변의
메마른 잡초와 나무들을 정리하고 소독도 하였습니다.
길게 자란 메마른 잡초들과 가시나무는 마체따라 하는 긴 칼로 잘라서
한데 모아 불로 태우는데 돌이 많은 치아파스의 척박한 땅에서는
이 방법밖에는 별 도리가 없는듯 매년 4, 5월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피워
오르는 연기로 고생을 하기도 한답니다.
틱을 제거하기 위하여 농장에 있는 모든 가축에게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근래에 젖소에게 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틱 때문에 우유 생산에 지장을
가져 오기도 했었지요.
괴롭힘을 당하던 틱으로 부터 해방이 되어서일까 한결 평화로운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몸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아주 작은 틱 한마리도 스스로 제거할 수 없는 덩치 큰 젖소를 보노라니 예수님의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 견딜 수 없는 우리의 모습과 어쩌면 이리도 흡사한지요…..
작성자 김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