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이었을까?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몇몇 스탭들만 센터에 남아있던 어느날…. 센터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익투스 농장을 방문하고자 아침 일찍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틸라피아 탱크를 돌아보다가 물이 나가는 도랑에 물고기가 많이 있는것을
보고는 어릴때 개울에서 붕어 잡던 그 시절이 그리운듯…
재빨리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엉성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 잡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밑에서 그물을 치고 위에서부터 물고기를 몰면서
밑으로 내려가면 그물에 물고기가 가득 걸려 주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물있는데까지 가기도 전에 큰 물고기는 두 다리 사이로
빠져서 도망을 하고 어리버리한 어린 물고기만 그물에 걸리는 것이었지요.
모두들 엉성한 그물 때문이라며 이다음에 올 때는 제대로된 그물을 만들어서
오리라 약속을 하였었건만……
그때 그 약속이 먼 추억으로 아쉬움만 남긴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기쁨을 함께 나누며 작은것에 감격하고 행복해 했던 순간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행복한 이 시간 주심에 감사 드리며….
작성자 김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