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에 있는 한 영혼이 바로 설 수만 있다면,

김제이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 담임 목사이다. 상담심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청소년들에게 그렇게 마음이 간다.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한 청소년들, 그들에게 친구와의 관계나 가족의 아픔, 학교나 학업 문제는 폭풍처럼 들이 닥쳐 삶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한다.
그런 청소년들을 볼 때면 김 목사의 내면 깊은 곳은 어느새 아픔으로 요동친다. 그에게도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초년 시절, 말할 수 없는 내면의 아픔으로 자살을 2번이나 시도했기에. 물론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까지 표출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때의 헤리케인과 같은 소용돌이를 견디어 낼 재간이 없었기에, 지금 흔들리는 청소년들을 볼 때면 그때 그 마음이 오버랩 된다고 한다.

-매년 익투스 청소년들을 만나러 방문하는데, 어떠한 기대로 오는가,
어떠한 기대는 없다. 이곳 청소년들의 아픔과 상처를 들어주는 것, 그것밖에 없다. 설교도 단지 도구일 뿐이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살리신다면, 내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헛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살아날 한 사람을 기대하면서 온다. 몇 백 명이 아니라.
이는 나도 젊은 날, 자살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어둡고 지친 영혼이 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다시금 살아갈 힘이 생겨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이 나의 역할이다.

-미국에서도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시는데, 다음 세대의 특징을 나누어 주신다면,
우선 나는 미국에서도 한국인 2세대 사역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하는 한국인 2세대 사역을 바탕으로 설명하겠다.
미국에서 한국인 2세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두 부류로 나눈다. 한국 문화권 안에서 자란 2세대와 한국가정인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미국 문화권에서 자란 2세대이다. 미국인처럼 자란 한국인 2세대를 우리는 흔히 바나나족이라고 말한다. 얼굴은 노랗고, 정신은 하얀.
한국문화권에서 자란 2세대의 경우, 형 누나 오빠 언니의 문화도 있고, 어른에 대한 존경, 존중하는 태도도 있는데, 가정에서 한국 문화나 예의에 대해서 전혀 배우지 않고 교회에 오는 2세대들은 모습은 한국인이나 한국인과 생각하는 자체가 아예 다르다.
예를 들면, 미국 문화권에서 자란 한국인 2세가 일을 할 때는 ‘정’의 문화가 아닌 모든 부분을 일로서 반응한다. 한국 문화권에서 자란 2세대들은 일을 할 때도 일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오는 정서적 교감을 하면서 일을 풀어간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고 계신데, 다양한 문화권의 청소년들에게 다가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영혼 사랑’이다. 건물도 아니고, 성도수도 아니고, 딱 하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신학교 강의에서도 나눴는데, 상담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어떠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들어가시기 전에 예루살렘을 보고 우셨던 것처럼, 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보고 그 상처를 통감하고, 고스란히 느끼신 것과 같이.
이러한 태도가 영혼을 사랑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 마음을 갖게 되면, 마음을 다해 한 영혼을 대할 것이고, 만날 것이고, 설교할 것이기에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든 한 영혼을 향한 최선의 마음을 다한다면, 그것이 바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예수님의 마음, 연민의 마음, 긍휼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을 품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는 지금의 청소년 세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모세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은 많은 유혹들을 받는 세대다. 그들을 둘러쌓고 있는 유혹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그래서 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견고한 기초이다. 그 기초는 바로 하나님이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이 반석은 어떠한 유혹이 와도, 혹 삶을 부숴 버릴 만큼 큰 사건들이 와도 요동치지 않도록 돕는 견고한 기초, 내 안에 세워진 반석을 말한다. 그 반석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청소년 시절 견고하고 분명하게 이 반석을 다져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과 흔들림이 있었다 해도 자라는 청소년이기에 오늘부터 예수 그리스도로 견고한 기초를 세운다면, 이전과는 달라진 미래가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눈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자. 꿈과 비전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자. 내 안의 아픔과 상처에 집중하기보다, 어려움을 딛고 서서 당신의 최선을 다하라고 도전하고 싶다.
꿈과 비전의 첫 걸음은 다양하다.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거나. 하나님을 내 인생의 반석으로 삼았기에 반짝이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배움으로서 나 자신을 가꾸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약에 우리가 상처에 포커스 하면서, 내가 안 될 이유를 찾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관하는 자신을 합리화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아픔이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우리는 어리다. 그 벅찬 문제는 하나님께 올려드리자. 그리고 나는 반짝이는 나의 미래를 그리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바르고 좋은 것, 최선의 것을 선택해 행동으로 옮겨 보자. 그렇게 오늘 하루를 바르고 좋은 것으로 채워간다면, 우리의 인생이 바르고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나의 오늘들이 쌓이고 쌓여, 나의 인생이 되는 것이니까.

-견고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먼저 청소년들이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어 속마음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기숙사라는 제한적인 공간에 있으니 쉽지 않아 보인다. 교사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혹시나 소문이 나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 때문인 거 같다.
하지만, 소문을 두려워하기에는 내면에 안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 크기에 폭발하기 전에 나누는 것이 정말 절실하다. 어른이 보기에는 굉장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청소년기 감정선과 만나면 충분히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아야 하고, 청소년들이 느낄 감정의 불안감을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그룹 상담 시간을 통해 강조한 부분이 있다. “너희들보다 연장자, 예를 들면 교사나 교장선생님과 같이 어른들과 고민을 나누어라”고 했다. 친구들은 너희들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을 수 있다고 했다. 너희들만큼 그 부분을 고민해보지 않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또래이기에.

-목사님의 하나님은 어떠한 분인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자살을 두 번 시도했다. 첫 번째는 부모님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자살을 시도했었고, 두 번째는 대학생이 되면서 부유한 세계에 대한 더러운 문화가 너무 혐오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도 예수님을 영접했었다. 하지만 미국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영접을 했기 때문에 사영리로 만난 예수님이었다. 머리로만 받아드렸지, 인격적으로 받아드린 것은 아니었다. 그때 나는 교회는 다녔지만, 영적인 변화는 없었다.
삶에 깊은 염증을 느꼈던 대학교 2학년 때, 약이란 약은 다 모아서 삼켰다. 병원에서 위를 세척은 했지만, 3일 반 만에 깨어났다. 깨어난 그 새벽, 교회 종소리가 들리는데 단지 댕댕댕~ 울리는 그 소리가 곡조가 되어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오오. 나의 상한 자식 어서 돌아오오’라고 들리는 것이 아닌가.
전혀 알지 못했던 찬송가인데, 그것이 귓가에 들리면서 그날 아침에 복받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의식이 돌아와 눈을 떠보니 엄마 아빠가 양쪽에서 나의 손을 꼭 잡고 계셨다. 아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병원 측의 말에 두 분이 얼마나 우셨으면, 두 분의 목소리가 꽉 잠겨 있었다. 나는 한 번도 일등을 놓친 적 없고, 아이큐도 월등히 높았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없었지만, 모르던 것이 있었다. 그토록 이해할 수 없었고 미워하던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셨는지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 순간 내 마음에 찡하게 와 닿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부모님이신데, 내가 왜 이렇게 못했을까 하는.
이런 생각들이 밀려들면서, 그 새벽 펑펑 쏟은 눈물 가운데, 예전에 들었던 사영리가 다시 생각났다. ‘나는 그렇게 똑똑하다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믿는 그 예수님을 똑바로 믿지 못하지’란 생각이 들었고, 퇴원과 동시에 서울 오산리 기도원으로 갔다. 그 후 2년 동안 꾸준히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대학교 4학년 때까지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예수 영접을 위해 열심을 냈다. 유학준비도 조용히 하면서.

-목사님의 꿈은 처음부터 목사님은 아니었을 거 같은데요,
내 꿈은 영문학 박사까지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외무고시를 보고, 대사가 되는 것이었다. ‘부자’에 신물이 났던 나는 모든 후원을 끊고, 내 힘으로 유학을 가, 대학원까지 마쳤다.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고, 공부를 하면서 2시간 잘 수 있는 그 시간에는 TV를 틀어놓고 잠이 들었다. 무의식중에서라도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마지막 학기 성적표는 모두 A를 받았다. 그리고 이틀 뒤에 큰 교통사고가 났다. 하이웨이에서 차가 전복되었는데, 그 찰나 ‘하나님이 날 이렇게 사랑하시는데’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뜨거운 물이 머리에 쏟아지는 것을 느꼈고, 이러다 불이 붓겠다는 생각에, 창문으로 기어 나왔다. 나를 돕기 위해 차들이 서는데, 사람들이 차의 상태를 보면서 운전자가 죽었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들은 앰블란스를 불러주겠다 했지만,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나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참 감사했던 것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 그 순간 결심하게 됐다.
‘나 신학교 가야겠다.’
결국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대사가 되었다. 지금도 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내 꿈은 외교관이었다. 한 나라의 대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나는 지금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하나님 나라를 알리기 위해 다닌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나누고 싶다. 목사님도 자살하고 싶을 만큼 아프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나의 작은 그릇을 깨시고 새롭고 크게 빚으사, 하나님이 더 많은 것을 채우시려는 것이었다고.

-어른으로서 지금의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청소년 강의를 할 때 느끼는 거지만, 어떤 문제를 가지고 터치하면, 강의 중에 이미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 그룹 상담을 할 때뿐만 아니라, 부흥회를 할 때도 그렇고, 소리 없는 눈물을 느끼기 시작할 때, 그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아무도 모르는 자기만의 상처가 있기 때문에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에 신학생 50여명이 자기 간증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멕시코의 문화를 보면, 대부분이 깨어진 가정에서 오는 아픔이었다. 깨어진 가정으로 인하여 조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 아픔의 결과들로 알콜 중독, 약물 중독이 된 사람, 중독된 사람의 가족으로 고통 가운데 사는 사람 등 어른들의 간증을 보면서, 이런 어른들 밑에서 청소년들이 자라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르몬의 변화도 있고, 몸의 변화도 있고,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감정적 정신적 문제들도 벅찬데, 그런 위태로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가정의 문제나 학교의 문제, 관계의 문제 등이 더해진다고 하면, 청소년들의 불안한 감정들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장 답답한 것은 우리가 도와준다고 하지만, 어른들은 자꾸 어른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서 튕겨져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부모를 정기적으로 교육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돕고 싶은 부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청소년들의 문제를 풀어주고 싶다고, 조급한 마음으로 섣불리 다가갔다간 청소년들에게 어른의 입장에서 바르다고 생각하는 답만을 강요하게 된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가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한데,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어른의 답을 강요하기 보다는 청소년들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에 있는 우리 교회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시작됐다. 문제를 안고 있던 아이들이 교회 생활을 통해 달라지는 것을 보니까, 그들의 부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문제의 부모들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가족상담으로 나아가게 된다.
소위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는 청소년들도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 가운데 있기 때문에 바르게 가이드만 해주면 개선이 된다. 하지만, 어른들의 비뚤어진데다 굳어진 생각은 오히려 바꾸는 것이 정말 어렵다. 문제의 부모들을 교육하고 청소년들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들에게 지금의 청소년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주는 것이다. 그것을 숙지하고, 어떤 부모였나에 상관없이 숙지한 대로 청소년인 자녀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지금 청소년들의 상태, 생각, 문화 등 이러한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부모로서 어떤 태도로 대하고 이야기를 풀어 가야하는지 가이드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최고의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돕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다.
이는 각 가정마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다르고, 어떤 가정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할 수도 있으며, 부모조차 그들의 부모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아보지 못해서 그 부분에 대한 관심도 생각도 전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여호수아 1장 9절.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힘들고 약해질 때마다 더욱더 하나님의 손을 꼭 붙잡고 나아가는 것이 절실하다. 뗏목은 물살에 따라 흘러가지만, 물고기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그 물살을 역행해 올라간다. 생명이 있기에 물살을 가르고 올라가는 것이다.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흐름에 따르지 말고, 세상에 도전하는 사람이 되라고 도전하고 싶다.
또 “everything will be okay. in God, by God, through God”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서, 하나님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이 말만 들어도 청소년들은 이미 회복이 일어난다.
혼돈의 때를 지나는 청소년들은 지금 왜 이런 혼돈 가운데서 힘든지 알 수 없어도 시간이 흐른 뒤, 선명하게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가 마쳐지고, 그는 기자의 손을 꼭 잡고 간절히 기도해주었다. 김 목사의 그런 태도 속에서 한 영혼을 향한 간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2019/04/23
방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