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한 여름밤의 꿈

아빠 얼굴을 봽고 왔다. 많이 야윈 모습이었고, 주름은 더 파인 듯 했다. 하지만, 감사했다. 정말 감사했다. 내 앞에 아빠가 앉아 계셨고, 나를 보고 웃고 계셨다. 의자에 앉아 계신 아빠의 발 앞에 앉아 종아리를 주무르며, 도란도란 아빠와...

만남 그리고, 이별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점점 늘어나는 구나 느끼는 요즘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게 주어지는 이별의 빈도수도 높아간다. 이민 생활을 10년 남짓했고, 또 멕시코로 옮겨와 살기에 공항에서 맞이하는 친정가족과의 반복되는 이별은 참 적응될 만...

헛된 일에 소란하지 않게 하소서

각 사람의 인생은 그림자 같을 뿐 헛된 일에 소란하지 않게 하소서 (시편 39:6)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그 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았을 때,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많은 에너지를, 많은 감정을 소모할 때가 종종 아니 꽤 있다. 내 삶에 하나도...

믿음, 삶으로 밖에는

이 시대의 순교는 혈기를 부리지 않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_김양재 목사의 가정 잠언록 <보석상자> 중에서   말씀에 순종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 내 혈기, 내 만족, 내 옳음이 아닌, 주의 마음을 깊이...

지금 다시, 내가 선 곳에서

글을 쓰고 싶다는 학생이 찾아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소리를 내주고 싶고, 어떠한 힘 앞에서도 정의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당차고 멋진 생각이었다. 나는 물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정의는 무엇이냐고. 당신이 가진 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