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나는 감사한다
멀리서 전화 한통이 왔다.
아빠가 입원하셨단다.
음식을 삼키기 불편하셔서 병원으로 가셨단다.
난 생각했다.
‘나이가 드시니, 관심이 필요하신가? 벌써 몇 번째 병원 검사지.’
아빠의 잦은 건강불안증은 아이 같아진 아빠가 그냥 관심을 받고 싶어 그러시는가 싶었다.
이런...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단다.
글에서 손을 뗀지 거의 10년
그 사이,
난 결혼을 해 과테말라로 와서 세 아들의 엄마가 됐다.
한 남자의 아내로,세 아이의 엄마로
나의 이름은 흐릿해진 채,
오히려 그것에 익숙해지며,9주년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가 내게 주신 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