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신앙교육 세미나 ‘KIMI’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어린이 주일학교를 위한 KIMI(키미, kids international ministry) 세미나가 있었다. 이 세미나는 하나님 말씀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교육하고, 양육하기 원하는 어른들을 위한 세미나이자, 훈련이다.
세미나 키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알게 됐고, 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에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주일학교 교육에 뛰어들었지만,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지혜롭게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마련된 교사훈련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를 “나는 아브라함이 자기 자녀들과 자손들을 가르쳐 여호와의 길을 잘 따르게 하기 위해 그를 선택했다(창 18:19, 쉬운성경)”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길을 잘 따르게 해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부모인 우리는 자녀를 주의 길로 가도록 지혜롭게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더욱더 이 부분의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어른과 어린이들의 사고체계는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어른들의 신앙을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가르쳐야 하기에.
개인적으로만 봐도 내 아이에게 믿음의 유산을 온전히 물려주고 싶은 간절함은 있지만, 간절함과는 달리 스킬의 부족으로 자녀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소개해주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앞설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뿐 아니라, 기독교 부모, 신학생들에게 그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더 나아가 익투스와 관련이 없어도 지역사회에 좋은 훈련을 받고 싶어하는 주민들과 이 세미나를 공유하자 세미나에 관심을 갖고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이를 준비한 김송 선교사와 라이사 주일학교 담당자는 “이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인 방법을 익히고, 더불어 이 세미나에 참석하는 크리스천 어른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먼저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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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첫날, 115명의 현지인 신학생들과 부모,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키미 첫 세미나가 시작됐다. 카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현지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마치 주일학교 어린이가 된 듯 앞에서 진행하는 강사의 찬양인도에 적극적으로 함께 힘껏 뛰며, 신나는 율동의 시작으로 세미나의 시작을 알렸다.
전체 세미나를 인도한 강사 미사엘(misael)은 어린 크리스천들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 쪽에서 보면, 우리는 어린이들의 영적 성숙을 돕는 자로서 선택된 자들”이라며, “우리 세대에게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전략으로 지금 세대에게 전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하며, “지금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략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도전했다.
비디오 강의로 만난 강사 베키 피셔(becky fisher)는 “아기에게 질긴 고기를 먹으라 하고 바로 줄 수는 없다. 우유를 먹이고, 이유식을 주고 차근차근 훈련을 시켜, 고기를 소화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때문에 어른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지혜롭게 설명하고 풀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시사했다.
키미는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그 고민을 함께 하면서 답을 제시하면서, 동일하게 고민하고 있는 교회와 공동체를 찾아 세미나를 개최하여, 어린이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이나 교사, 부모를 격려하는 동시에 다음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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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 어제에 이어 세미나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온전한 복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역자들과 부모, 어린이 주일학교 교사들은 기쁘게 참석했다. 참석자들 중에 어린 자녀와 함께 참석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탁아방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날 익투스 신학교의 강한나 선교사도 참석했다. ‘익투스 신학생들은 어느 정도 참석했는가?’라는 질문에 강 선교사는 “신학생 중에는 주일학교 교사부터 담당 교역자, 담임 목회자들이 있다. 어린이 사역을 하는 교회라면, 관심을 갖고 참석하고 있다. 지금 4~5명 정도 참석한 것 같은데, 이들도 본인들의 사역에 좀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자 참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 대한 학문적인 부분은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지만, 사역의 스킬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돼 신학생들의 참여를 권면했단다.
그렇다. 사역 대상자에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진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혜롭게 전달하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어른과 어린이의 사고방식를 하는 방법의 다름, 학습능력의 차이 때문에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는 양육이 필요하다.
비디오 강의에서 강사 베키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어린이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어린이들과 하나님이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부분이 바로 교회의, 주일학교의 역할이라며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 예수님과의 관계, 성령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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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셋째 날은 오전 오후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어린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2일간 늦은 저녁까지 세미나에 온 참석자들은 어김없이 오전에 진행된 세미나에도 참석해 열심을 내었다. ‘어떻게 하면 어린 영혼들이 예수님과 더욱 깊이 관계를 맺도록 도울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매 강의를 들으며 답을 찾아보고자 열정을 쏟았다.
어린이들은 영혼이 순수하기 때문에 어른들보다도 성령에 더욱 민감히 반응한다. 어린이들이 방언으로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 눈물로 회개하는 모습을 실제적으로 보면서 강의를 이어갔다. 비디오를 통해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 베키는 “성령님께서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제적으로 역사하는 것에 있어서 열려 있어야 한다”며, “또한 이를 돕기 위해 어른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어린이들 안에 풀어 놓으신 재능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은 영적인 섭리들을 이해해가는 것이다. 어른들이 눈을 감고, 성령의 임재를 느끼기 위해 잠잠히 그 앞에 자신을 내려놓는 것처럼 아이들도 스스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므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성령님이 어른에게처럼 어린이에게도 일하신다’는 부분을 문자적으로는 받아드리고 있지만, 막상 어린이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접하면, 당황스럽게 여기거나 낯설게 여기게 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키미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신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과 함께 성령님으로부터 오는 어린이들의 반응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어린이 사역에 대하여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으로 나타나면 대처에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다뤄줌으로서 리마인드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9/06/20
방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