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일, ICHTHUS LIFE FESTIVAL

2019년 11월 1일 익투스학교에서는 라이프 페스티벌(LIFE FESTIVAL)을 준비했다. 이것은 멕시코의 오랜 관습인 망자의 날을 겨냥해 만든 행사로서, 죽은 영혼을 기리는 관습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을 누리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만들게 됐다.
오전 프로그램인 마라톤은 초등학생들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교직원들과 장년부로 익투스에 몸 담고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참여했다. 특히 초등부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해 자녀들과 함께 3km를 뛰었다. 오전 프로그램인 마라톤 진행은 초등학교 교감인 다비드 교사가 맡았다. 교감 다비드는 현역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로서, 작년에 이어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나갈 예정에 있는 마라톤에 대해 전문가이다. 다비드 교사는 익투스 센터 안에서 3km와 5km의 달리기 코스를 정해, 익투스 가족 모두가 함께 뜀으로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건강과 생명을 누리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오후에는 익투스고등학교 교사인 디아나가 진행하는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익투스 이름으로 하나 된 관계들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준비한 디아나는 “이 시간을 통해 사망이 아닌 생명으로, 어둠이 아닌 빛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가볍게 참가자 모두가 생명을 누리는 시간이길 바라본다”고 했다.
학부모회는 띠엔디따(매점)를 준비해 풍성한 먹거리도 제공했다. 살아있는 것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이다. 우리가 살아있음에 즐겁게 먹거리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는, 멕시코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익투스 아이들과 멕시코인들에게 살아있음에 서로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감사를 깨닫게 하는 자리가 됐다.
이 행사가 의미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오랜 전통인 죽은 영혼을 길이는 관습을 역행해, 생명을 가지고 있는 서로를 돌아보는 페스티벌로 준비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멕시코인들에게는 기존의 문화를 깨뜨리는 행동이었기에 많이 어색했겠지만,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누리는 익투스기독교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로서 크리스천의 자긍심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를 써내려가는 하나의 태동이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이 페스티벌이 나비효과가 되어, 중남미 온 땅이 생명으로 가득 차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보다 건강히 누리는 문화가 정착되어지길 바라본다.

2019/11/01
방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