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가 9월 22일 토요일부터 9월 25일 화요일까지 총 3박 4일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여전도회관에서 있었던 ‘2018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는 익투스의 대표 선교사인 이영용, 이애경 선교사 부부의 참석으로 있었다.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는 매년 가을, 한국의 추석 기간 중에 이루어지는데, 명절 기간 중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익투스 출신 유학생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이영용, 이애경 익투스 대표선교사는 특별 강사들을 초빙하여, 함께 세미나를 준비한다.
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엑사익투스를 불러 모아, 매년 3박 4일의 일정으로 강사들의 다양한 강의를 듣는다. 또 엑사익투스만의 공감대를 형성한 교제와 서로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본인들을 한국 땅에서 교육받게 하신 이유와 일을 하게 하신 이유를 다시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처음 하나님께 받았던 은혜와 비전을 상기케 하고, 격려를 위한 목적으로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를 시작하게 됐다.
타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엑사익투스가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타국땅에서 지쳐, 잃게 된 열정을 다시 한 번 회복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믿음 안에서 마음으로 낳은 부모의 심정으로 돌보는 대표선교사들의 따뜻한 마음이 가슴 깊이 전해지는 대목이다.
‘2018년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에서 바라는 바,
익투스학교 10회 졸업생 산드라는 2018년 고신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이다. 산드라는 작년 엑사익투스로 멕시코 오하까 세미나에 참석했었다. 그 때 모습을 추억하면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산드라는 한국에서의 세미나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 반, 궁금함 반을 가지고 참석했단다.
한국생활 6개월 차인 산드라에게 있어 한국생활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산드라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 생활을 저보다 먼저 해오고 있는 선배들에게 한국생활에 대해, 한국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이나, 한국 음식,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조언과 정보들을 듣고 싶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엑사익투스로 살아가면서, 이번 세미나 진행을 잘 경험했다가, 내년부터는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의 진행을 돕고 싶다고 했다.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익투스 7회 졸업생 사라이는 “이번 세미나에서 엑사익투스와 깊은 교제를 갖고, 함께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 세미나를 기대하면서, “참석 전부터 우리 엑사익투스가 삶도 나누지만, 더 나아가 영적인 부분을 깊이 나누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특별히 후배들을 많이 격려하고 싶었어요. 한국에서의 삶이 그리 넉넉치 않은데,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싶고, 그들의 궁금증이나 어려움을 들어주고, 돕고 싶다”며 엑사익투스 후배들에 대한 마음을 나눴다. 한국의 추석 명절에는 음식점조차 연 곳을 찾기 어려워 외국인으로서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데, 이렇게 엑사익투스가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렇듯 각자 서있는 다양한 위치에서, 여러 환경 가운데, 한국을 경험하고 알아가고 있지만, 엑사익투스라는 끈은 어느 곳에 놓여 있어도, 엑사익투스의 마음과 마음을 단단히 연결해주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9월 22일 첫날
‘2018년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를 위해 각 처에서 종로 여전도회관으로 모인 엑사익투스는 한국에서 모처럼만에 인사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세미나의 첫 시간을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4년 넘게 익투스학교에서 섬긴 김은수 선교사가 총진행 책임을 맡아, 멕시코 현지의 학교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세미나 현장이었다.
이렇게 모인 엑사익투스는 숙소에 짐을 풀고, 초가을밤 선선한 날씨에 푹 젖은 혜화동 대학로로 함께 나와 저녁식사를 나누며,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온 엑사익투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영화를 보며, 그간 타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 왔던 긴장감을 벗고, 고등학교 익투스의 학창시절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던 그 때로 돌아가 편하게 추억을 곱씹으며, 쉼을 누렸다.
9월 23일 이튿날
아침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하루를 연 엑사익투스는 식사를 하고, 주일 예배를 함께 준비했다. 주일 예배는 버지니아 제일침례교회 김제이 목사님이 주관해 주셨다.
요한복음 12:24~26의 말씀으로 ‘한 알의 밀알’이라는 주제 아래 설교가 있었다.
엑사익투스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을 자양분 삼아 자랄 수 있었다. 이들이 한국에서 유학하면서 다시금 배움의 열정을 쏟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이 땅에서 어떻게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도전하는 시간이었다.
중, 고등학생 때와는 다른, 이제는 성인이 되었기에,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에도 책임을 가질 나이가 됐다. 이젠 엑사익투스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다는 것, 섬김도 베풂도 연습을 해야 한다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엑사익투스가 되길 독려했다.
지금 허락된 환경에 감사하며, 주변을 돌아보고 눈에 띄고 마음이 가기 시작하는 작은 것부터 섬긴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그곳에서부터 확장되는 것임을 선포했다.
이어 이영용 익투스 대표선교사의 ‘익투스 비전’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를 통해, 다시금 익투스의 비전을 생각해보고, 엑사익투스가 받은 사랑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친교하는 시간 이 후, 김제이 목사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오후 강의가 진행됐다. 이 시간을 통해 엑사익투스는 먼저 크리스천 학생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하여 질문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명동에서 식사를 하고, 명동을 함께 돌아보며, 추억을 만들었다. 각자 학업에 쫓겨, 아르바이트에 바빠, 서로 거리가 멀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엑사익투스에게 한국세미나는 여러모로 유익했다.
숙소로 돌아와, 서로 마니또를 뽑으며 뽑은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통해서는 한국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졌던 열정을, 스스로에게 주어진 비전을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외국인으로 살아가야하는 고단함에서 벗어나 그리웠던 문화와 언어 속에서 친구들과 편안히 추억을 쌓아갔다.
9월 24일 셋째날
큐티에 이어, 매일 아침 기숙사 식당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했던 거처럼 함께 식사를 했다. 셋째날은 김제이 목사와 유학생 딜도라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었다.
익투스 인턴선교사로 6개월 남짓 섬긴 딜도라는 우즈베키스탄인으로서 한국에서 엑사익투스와 같은 유학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타국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재정 관리를 해야하는지, 본인의 유학생활은 어떠한지, 장학금을 어떻게 알아보았는지 등 유학생으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꿀팁들을 전수해 주었다.
강의가 끝난 뒤, 엑사익투스는 모두가 인사동과 경복궁, 광화문 일대를 산책하며, 한국 전통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누렸다. 광화문 앞에서 사진도 찍고, 한국에서 함께 서있는 엑사익투스로서의 마음을 돈독히 나누는 시간이 만들었다.
마지막 날 밤이기에, 서로를 위해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쉽지 않은 타국 생활이었지만, 꿈을 가지고 함께 걸어가는 엑사익투스가 있기에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9월 25일 마지막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영용 대표선교사는 ‘엑사익투스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면서, 타지에서 생활하는 엑사익투스에 대한 아버지와 같은 마음을 전했다. 이에, 마지막 시간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또, 엑사익투스라는 자긍심을 잃지 말라고 독려했다.
타지에서 빠듯했을 지갑을 생각하면서, 이 선교사는 참석한 유학생들에게 용돈을 일일이 나누어 주었고, 한국에서 맞이하는 이들의 명절에 든든한 후원자로, 따뜻한 가족으로 서 주었다.
‘2018년 엑사 익투스 한국세미나’를 통해 느낀 점,
익투스학교 8회 졸업생인 세르히오는 ‘2018년 엑사익투스 한국세미나’를 통해 두 가지를 느꼈단다. ‘첫 번째로는 열심히 살자, 두 번째로는 은혜를 기억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타국에서 유학생으로 사는 것, 이것만으로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답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엑사익투스로서 한국에 왔다는 이유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하는 가치인데, 나태해지려는 자신과 맞서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단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서 ‘다시금 힘을 내자’는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했다. 우리에게 도전을 주기 위해 이 세미나를 열어주신 이영용 선교사님의 섬김에 감동을 받았고, 지금까지 인도해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2018년 엑사 익투스 한국세미나’ 총괄진행자로 참석하여 느낀 점,
멕시코 익투스학교 현지에서 4년 넘게 사역을 한 김은수 선교사는 한국세미나의 코디네이터로 참석하여, 이번 세미나를 맡아 진행했다. 매년 멕시코에서 엑사익투스 한국유학생들을 한국세미나에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하다가, 한국에서 직접 세미나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단다.
이번 세미나의 주 강사는 김제이 목사였고, 김 목사는 “은혜를 기억해야하는 이유와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기억하자”고 도전했다. 강사 본인의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유학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태도, 구체적인 생활방법 등을 나누어 주는 데에 주력했다.
한국세미나 전체 진행을 담당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멕시코에서 느꼈던 것보다 한국에서 엑사익투스의 연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학교별, 지역별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었고, 여러 모임들을 바탕으로 전체 모임도 가졌다.
하지만 김 선교사는 이보다 더 나아가, 엑사익투스가 한국세미나를 직접 이끌고 가기를 희망했다. 그녀는 그 장을 어떻게 만들어주면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단다. 이 부분은 앞으로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기에 함께 기도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한국세미나를 통해 엑사익투스가 서로 깊이 알아가고, 서로 돈독한 교제의 장이 마련되어 기쁘다고 했다. 엑사익투스가 직접 각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마니또를 통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회를 가졌다. 각자 알아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선배는 후배를 견인하고 후배는 선배를 잘 따르는 역할을 해주므로서, 더욱 두터워질 엑사익투스의 관계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엑사익투스가 한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영성부분에 있어 많이 취약해져 있음을 느꼈단다. 이 부분을 한국세미나의 3박 4일 통해 더욱 강화시켜주고, 격려해주며, 끌어올려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했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엑사익투스로서 한국에서 유학생활, 삶의 태도를 다시금 점검하고, 비전을 명확히 하는 시간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었다.
한국에서 유학생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고단함 속에서 엑사익투스들이 고향과 같은 이영용 이애경 대표선교사와 만나 가졌던 뜻깊은 교제와, 또 엑사익투스의 교제를 통해 앞으로 정진할 새로운 힘을 얻었길 기대해본다.
2018/10/01
특파원 김은수 선교사
글 방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