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익투스초등학교 스피치대회

4월 1일 익투스학교에서 제 1회 초등학교 스피치대회 (Primer concurso de declamación)가 열렸다. 시, 동화 등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암기하여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대회다. 익투스 전교생과 학교 임직원, 학부모들이 참관해 예배당 자리를 채웠다. 이번 대회는 1차 스피치 대회를 거쳐 선발된 22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대회 취지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여러 사람 앞에서 분명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데에 있다. 학생들은 대회를 위해 2월부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틈틈이 준비했다. 완벽한 연설을 위해 내용과 제스처, 표정을 넣어 연습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노력은 이날 대회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다. 어린 나이지만, 대회를 참가하는 진지한 태도와 자세는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초등학교 교장 이스마엘(Ismael)선생님은 “아이들은 어른들이 갖고 있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오늘 아이들의 연설을 들으며 어른들에서는 찾기 어려운 정직함과 진실함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김성실 선교사는 대회를 지켜보며 “평소 내성적이던 아이가 단상에 올라가 열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아이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어느 부분이 떨어진다고 해서,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은 사람의 척도로 규정할 수 없는 것이다.
대회를 마치고는 1, 2학년, 3, 4학년, 5, 6학년을 구분해 각 3명씩 뛰어난 실력을 뽐낸 학생들을 시상했다. 전교생 앞에서 당차게 연설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익투스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앞으로 익투스 학생들이 꿈꿀 미래와 이 땅에 펼칠 선한 영향력을 응원한다.

2019/04/02
채윤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