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투스 학교는 4월 셋째 주 세마나산타 주간 동안 고난주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세마나산타는 “성스러운 주”라는 뜻으로, 부활절 전 일주일 동안의 기간을 말한다. 중남미와 유럽을 비롯한 가톨릭 국가에서는 큰 축제 기간 중 하나며, 예수님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리며 예수님의 거룩하심과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주간이다. 이에 맞춰 익투스 학교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학생들과 나눴다.
초등학교에서는 예수님이 행하신 11가지 기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 학생들이 더 쉽게 성경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은 하나님이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경험으로서 익투스의 가치인 하나님의 사랑(Love), 정직(Honesty), 섬김(Service)을 몸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행사의 마무리로 목요일 저녁에는 학부모들까지 학교로 초청해 캠프파이어를 가지며 익투스의 가치를 나눴다.
초등학교 교장 이스마엘(Ismael)교사는 “멕시코는 스페인 식민지 경험 때문에 카톨릭 신자 비율이 90% 가까이 되고, 사회에는 가정의 불화, 마약과 알콜 중독이 만연하다”며, “학생들과 각 가정이 세마나 산타 주간 동안 하나님의 진정한 가치를 배워 변화하길 바란다”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한 주 동안 각 요일 별로 행사를 진행했다. 월요일에는 50개의 팀이 창세기를 낭독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했다. 화요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수요일에는 각자의 기도제목을 풍선에 담아 하늘로 날려보냈다. 저녁에는 캠프파이어와 찬양 집회를 드리며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목요일에는 학생들이 직접 코미탄 시내로 나가 쓰레기도 줍고 시민들에게 전도도 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가치를 전했다. 금요일에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연극을 선보였는데 하나님의 숭고한 희생을 소재로 한 연극을 마지막으로 세마나 산타 주간을 마무리했다.
고등학교 교감 이시스(Isis)교사는 “우리 학생들 이야기가 코미탄 신문에도 실렸다”며, “익투스 학교는 세마나산타를 그저 연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정한 가치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시간으로 가진다”고 했다.
익투스 학교 교장 이근욱 선교사는 “이번 세마나 산타 주간이 학생들에게 그저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익투스 학교 교사들의 노력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세마나산타를 연례 행사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가치를 배우는 시간으로 삼길 바라며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고난주를 통해 학생들과 각 가정, 궁극적으로는 멕시코 이 사회가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더 많은 사진은 ichthus pic을 통해 볼 수 있다.
2019/04/23
채윤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