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을 신뢰하라
_선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성실히 일하고 계신다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연말,
하나님께서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올해 가르쳐 주신 것은 무엇일까.
많은 일들이 있었다기보다는
저자에게는 몇 가지 강렬했던 사건들을 통해
당연한 것이 단 하나도 없음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이야기들은 편집장 글을 통해 간간히 나눴었다.

마지막 연말을 장식하면서, 무엇을 글로 나눌까 깊이 고민하다가
이 은혜의 때를 나면서 배우게 된 부분을 정리하고 싶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께서 내게 마음을 주셔서 했던 일들에 대하여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일 필요가 없기에,
왼손이 한 일도 최측근인 오른손에게도 모르게 하라셨기에 잠잠히 있었는데,
이웃들의 판단에 이리저리 치이는 마음이 때로는 너무 아프다.
여기서 불쑥 나의 죄성이 올라온다.
‘나를 도대체, 어떻게 본 거지?!’
왼손의 한 일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의 말씀보다,
굳이 우리는 오해받고 싶지 않아,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싶은,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내 이웃이 잘못된 판단을 한 것도 아니고, 믿음의 수준이 낮아서도 아니다.
단지 그 이웃의 눈에 비추이는 결과들로 유추해 보았을 때
하나님 보시기에 한참 모자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 같다.
바른 것을 가르치고 싶었고. 놓치고 있는 모습 같아 안타까웠던 것 같다.

그러면서, 두 가지를 나에게 적용하며, 묵상해 본다.
판단하지 말라신 하나님의 마음
판단하지 말라하신 하나님께 순종하자.

판단은 필요하다. 단지 내 삶의 바른 태도를 위해서.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하는 나의 삶이 바르기 위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분별하고, 단지 나의 삶에 적용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웃의 왼손이 한 일을 내가 모를 수도 있기에
나에게 단지 사랑의 대상으로 주신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여, 가르치려는 말은 뱉지 말자.
우린 때론 불쌍해 보이고, 가난해 보이는 대상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섬겨야 할 대상으로 착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 내 곁에 용납되지 않는 이웃, 가족, 친구 등 여러 형태로
하나님은 나에게 ‘사랑할 이웃’을 허락하셨다.
멀리서 찾지 말고, 품기 어렵고, 내 안에 판단이 올라오게 하는 바로 그 사람부터 사랑하자.
절대 판단하지 말자!
물론, 지혜자가 젊은이들을 위해 조언이나 권면을 줄 수 있다.
그 때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왜 그렇게 했는지, 그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 듣고, 오해가 없는 범주 내에서
지혜자는 지혜를 나누고, 권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겸손하라_‘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따지고 보면, 내가 판단한 이웃과 내가 24시간 붙어 지내는 것도 아니고,

24시간 붙어 지낸다 하더라도 이웃의 내면이 주 앞에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그러한 반응을 보였는지 알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굳이 하지 말라고 명하신 판단을 해서,
교만이라는 죄를 범하지 말자.
만약, 나에게 이웃의 태도가 하나님 앞에서 선한 것 같지 않아 마음에 걸림이 있다면,
그 이웃을 위해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내가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기도하자!
만약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면, 나를 깨우쳐 주실 것이고,

이웃의 태도가 부족했다면,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분명히 듣고,
그 이웃에게 정확한 때에 일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할 때, 하나님 앞에서 이웃의 반응이 정말 아니라고 생각될 때,
(‘내가 굉장히 옳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이웃을 정죄하기에 앞서,
그런 행동을 하는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린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 아버지가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닐까?
예수의 보혈로 우리를 형제자매 삼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정말로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내가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그 이웃의 왼손이
나 몰래 주가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의 행동이 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는 죄를 짓지 말자.
하나님과 그 이웃 사이에 감히 끼어들지 말자.
그 영혼에게 선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성실히 일하고 계심을 신뢰하자.

2018/12
<story ICHTHUS>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