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
죽기 전에 자녀들에게 남길 수 있는 마지막 말이라면,
다 잊더라도 이것만은 꼭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마디를 남길 것이다.
그랬을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이 말씀을 여러 번 곱씹어 보았다.
매일 아침 7시, 익투스 선교사들은 함께 모여 성경을 읽는다.
이렇게 하나님 말씀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개인에게, 우리 공동체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까
귀를 기울이고, 맡은 일터로 돌아간다.
이날 아침,
예수님은 말씀을 하셨다.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선교사’란 이름을 달고 서있는 난, 생각해본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곳 멕시코까지 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나의 것이자, 너의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려주려 이곳에 섰다.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하나님 나라의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으셨던 예수님처럼
우리의 익숙한 자리를 떠나 이곳으로 와 둥지를 튼 익투스 공동체이다.
그 첫 마음을 되새겨 보며,
예수님이 우리에게, 나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을 읊조려 본다.
이 말씀이 그 때 그 제자들에게 뿐이겠는가.
마찬가지로 ‘선교사’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주신 말씀이겠는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모신 나에게, 우리에게 라는 것을
다시금 마음 깊이 되새겨보게 되는 오늘이다.
2019/08
<story ICHTHUS>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