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투스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익투스학교에 행정 인턴으로 있는 이희주입니다. 바이오월드, 이카페, 웹팀에 이어 제가 네번째로 익투스 블로그를 쓰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일하고 있는 익투스학교를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현재 익투스학교에는 초, 중, 고등학생 총 3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중이고 50여 명의 교직원이 함께 일하고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학교에서는 흔하지 않은 기숙사가 있고, 100여 명의 중, 고등학생들이 저희 한인 선교사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익투스학교는 이영용 대표선교사님께서 설립하신 사립학교이고 다른 멕시코 공립학교와는 달리 섬김, 사랑, 정직이라는 익투스의 정신과 가치를 두어 크리스천 리더를 양성하는 학교 입니다. 위 정신을 교육하기 위해 밸류클래스와 성경공부, 채플이 수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익투스만의 특별한 수업 이외에도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익투스만의 행사들이 매 년 진행됩니다. 저는 익투스학교의 행정인턴선교사로 2년 여 가량 봉사를 하며 이런 특별한 행사들에 참여해 함께 기획부터 준비, 진행까지 했는데요, 그곳에서의 제 임무는 멕시칸 교직원들과 한인선교사 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원(?)이었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만 참여하는 행사도 있지만, 모든 한인 선교사들이 참석하는 큰 규모의 행사들도 있어, 그런 행사를 준비 할 때에는 멕시칸들과 한인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도 바짝 긴장하고, 그 안에서 정보 교류가 정확하게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뛰어 다녔습니다.ㅎㅎ
그럼 제가 익투스학교에서 참여했던 행사들 위주로 익투스학교가  1년을 어떻게 지내는지 짧게나마 소개를 해드릴께요~!

#침례식(세례식)
익투스 학교에서는 매년 세마나산타기간(고난주간)에 침례식이 이루어집니다. 교회에서 일정 나이가 되면 자신의 신앙고백과 함께 세례를 받는 것처럼 익투스에서도 자원하는 학생들에 한하여 세례교육이 진행되고, 목사님께 침례세례를 받습니다.  
침례식 준비를 위해 저는 침례식 한 달 전부터 침례식을 담당하시는 이영성목사님, 이애경선교사님과 함께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사항에 대한 회의하고, 그 회의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빅토리아 선생님과 함께 세례증서 제작, 행사에 필요한 물품과 세례식 장소로 이동할 차량 배정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세례식 하루 전, 세례를 집례하시는 목사님과 함께 마지막 사전세례문답을 하고, 함께 기도로 세례문답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세례식 당일, 미리 준비 된 장소에서 침례식이 이루어집니다. 침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전교생들이 세례자들을 위하여 함께 축복하고 찬양을 부릅니다. 저는 두 번의 침례식에 참석을 했었는데, 매번 세례받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했던 침례식이었습니다:)

#졸업식
개인적으로 익투스학교의 1년 중 가장 큰 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EXA ICHTHUS가 세상으로 나가는 날, 바로 ‘익투스의 졸업식’입니다.
큰 행사인 만큼, 행사 준비는 약 2달 가량 되었습니다. 졸업예정자를 파악하는 것 부터 졸업식과 졸업사진에 필요한 졸업가운을 직접 다림질/대여/관리하고, 필요한 물품과 선물 준비, 한인 선교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학교에서 전달받아, 각 파트에 알리는 일 그리고 졸업식 당일 모든 테이블 세팅과 모든 진행 사항을 체크하며, 알맞게 필요를 채우는 일까지! 지금 생각해도 내가 이 많은 걸 어떻게 해냈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졸업식 준비를 위한 2달은 매우 분주했습니다. ㅎㅎㅎ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수시로 상황들을 체크해야했기 때문에 정작 졸업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익투스 졸업식이라는 의미있는 추억을 선물하는데, 열심을 다했다는 것으로 스스로 심심한 위로를 삼았던 날이었습니다.ㅋㅋㅋ
모든 졸업식이 마찬가지지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익투스에서 적게는 3년, 많게는 6년을 학업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장착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큽니다. 말씀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멕시코의 다음 세대이자,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 학생들이 이 세상에 나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아가길, 정말 좋은 어른으로서 성장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시스터스쿨 프로젝트
이 행사는 매 년 9월 추석 즈음 진행되는 자매결연 중학교의 멕시코 방문 행사입니다. 익투스에 영어교사로 계셨던 이은아선생님의 제안으로 2년 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인데요, 1회,  2회 모두 온전히 저에게 맡겨졌던 프로그램이라 저에게는 참 특별한 행사입니다.
멕시코 방문 1달 전부터 한국에 계신 이은아선생님과 방문 일정 및 세부적인 스케줄을 짜고, 자매학교와 익투스학교에서 각각 준비해야할 것들을 서로 논의하며 준비가 시작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시스터스쿨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부담이 되고, 신선했던 경험은 바로 중남미 문명에 대하여 짧은 강의를 준비해 한국의 중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2년동안 2번의 강의를 하면서, 저 또한 멕시코나 중남미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지난 후 생각해보면, 참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흘 남짓 한국의 중학생들과 익투스학교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며,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때가 이 프로젝트에서 오는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학생들도, 익투스 학생들도 서로에게 귀한 경험이 되었길 소망하며 지속적으로 시스터스쿨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추수감사절
익투스학교를 넘어서 익투스 전체에게 있어 가장 큰 행사는 바로  추수감사절 저녁만찬입니다!
사실 행정인턴선교사 1년차 때에는 추수감사절 행사를 위해 제가 특별히 참여했던건 없었는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저에게 행사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빅토리아 선생님과 고등학교 담당인  디아나선생님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추수감사절 행사는 학교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인선교사들과 익투스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1년 동안 살게 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의 제목들을 올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지금까지처럼 이애경선교사님와 권희정선교사님이 저녁 만찬을 준비해주셨고, 참석인원과 음식량을 결정하는 일을 함께 했습니다. 또 식탁 장식과 교직원, 직원들의 감사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제 담당이었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되어지는 과정들을 보는 것 또한 저에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 함께 일년동안 수고한 동역자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것 또한 저에게 감사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저도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1년동안 무탈하게,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만난 동역자들과 함께 한 해의 열매들을 맺게 하신 은혜에 감사의 기도제목을 올려드렸습니다!

#맺음
익투스학교는 다시 새로운 해를 맞아, 또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미국 비전트립입니다!!
멕시칸에게 있어 가장 어렵다는 미국 비자를 받는 일은 정말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제 3주 정도 남은 제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는 없지만, 옆에서 제 역할이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함께 했던 익투스학교의 1년을 짧게나마 보여드렸는데요! 저희 한인스탭들에게는 매년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들이지만, 매년 올라오는 학생들에게 한번뿐인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시간을 통해 각자의 삶 가운데, 진정한 가치와 건강한 깨달음이 심겨지지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블로그를 보시는 모든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익투스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Dios les bendiga! Adiós

2020/02
글 이희주 인턴선교사
편집정리 방민경 기자